인도네시아 조달청 공금을 유용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5일 B.J. 하비비 전(前) 대통령을 목격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에들어갔다. 악바르 탄중 국회 의장은 하비비 전 대통령 밑에서 정무담당 비서관으로 일하던99년 조달청 공금 380만 달러를 횡령해 총선 당시 집권 골카르당의 선거 자금으로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하비비 전 대통령은 신문을 받기 위해 검찰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하비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하비비 전 대통령은사라진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비비 전 대통령은 99년 사임한 뒤 주로 독일에서 지내오다 24일 귀국했다. 하비비 전 대통령은 독일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이 자리에서 자금 문제는 탄중 의장의 책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중 의장은 자금을 구호 단체에 전달했으며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자금이 수혜 대상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탄중 의장에 대한 유죄가 인정될 경우 탄중 의장이총재로 있는 골카르당은 국회에서 추방되고 2004년 선거에 후보자를 낼 수 없게될수도 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