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탁신 치나왓 총리간의 불화를 보도한 홍콩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의 방콕 특파원 2명에 대해 비자를 취소했다고 네이션이 25일 보도했다. 태국 당국은 이 잡지의 방콕 지국장과 특파원에 대해 태국의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지난 22일자로 비자가 만료됐음을 통보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태국 당국은 이 두 기자에 대해 비자를 취소하는 동시 이 잡지의 발행인과 편집국장을 이민국의 범죄 위험인물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는 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네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FEER은 지난달 11일 푸민폰 국왕과 탁신 총리가 불화관계라고 보도, 태국이 이기사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태국 당국의 강경조치는 FEER이 태국의 경고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대한 위해"와 관련된 태국법을 낡은 법이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앞서 태국 당국이 정부에 이들 특파원에 대한 강경조치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국내외에서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