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겨냥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강경발언에도 불구, 전쟁에 필요한 군사적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 고위 소식통 및 외교안보 전문가 등을 인용, 현재 보잉사 세인트찰스 군수공장 등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때 소진된 각종 정밀유도무기 등의 재고를채워넣기위해 하루 24시간 3교대로 철야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이라크 공격을 위해 충분한 분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라크를 겨냥해 연일 강경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군사적 현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고 사담후세인 정권을 전복한다는 전략목표를 달성하기위해서는 최장 1년여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라크 공격을 위해서는 재고가 바닥난 각종 탄약류를 보충하는 외에 9.11테러후 계속된 경계강화로 피로해진 군병력의 사기문제도 감안해야하며, 주변국들과 기지사용 문제도 협의해야하는 등 복잡한 준비절차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말했다.

특히 백악관측은 당장 이라크측의 도발이 없는 상황에서 신속한 행동보다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정치,군사,외교적으로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군사적 고려사항 외에 미국의 대이라크 직접공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넘어 공공연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 나라들이 적지않은 주변상황도감안, 미 행정부는 미국의 완벽한 압승을 보장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조성하기위한장,단기 계획을 병행 추진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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