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동북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 정상외교의 여세를 몰아 경제현안 해결을 위한 대의회 압박을 강화하며 정치공세를 재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귀임에 앞서 앨라스카에 기착, 대국민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본인이 성공적인 아시아순방에서 귀국하는 것과 때맞춰 상원도 휴회를끝내고 개원, 미국이 당면한 에너지 안보현안에 대한 주요 토론에 들어간다"며 에너지 개발법안을 비롯한 쟁점 경제현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상원에 강력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포괄적인 에너지종합개발안은 국가 에너지안보를 위해 중요할뿐 아니라 경제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본인은 상원이 이제 행동에 옮길 것을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국가안보 확보를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라며 앨라스카 등지에서의 에너지 개발 및 석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 뿐아니라 민주당측은 환경보호와 에너지 정책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개발법안에 강력 이의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현대의 에너지 개발 기술에 따르면 자연과 야생동물 등 환경보호를 유지하면서 얼마든지 필요한 석유 등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해외자원에의존하지 않은 `에너지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 이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초당적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