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50만 배럴의 항공기 연료를구입, 중동 및 서남아시아의 미 공군 기지에 비축함으로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 계획이 완료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임박했으며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이번 주에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이상으로 다시 올랐다고 전했다 미군이 이미 이라크에 침투했다는 소문이 국제 금융시장에 나돌고 있으나 미군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고 밝힌 뒤 부시 대통령이 이처럼 이라크 문제를 서두르는 것은 차기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유화정책으로 선회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대테러 전쟁을 확대하려는 기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나 미국이 군사행동에 착수하기 이전에 독일등 유럽 동맹국들과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경우 독일은 이를 묵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미국이 군사적 모험주의에 나서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말하고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대테러 전쟁 수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