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가톨릭 대교구는 22일 교구 소속 사제 35명이 지난 50년간 아동들을 성추행해온 믿을 만한 증거를 확보하고 사제들중 일부의 직위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캐더린 로시 교구 대변인은 약 50명의 어린이가 피해자라고 밝혔으나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사제 중 몇 명의 명단을 경찰에 넘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구는 이들에게 주(州) 법률을 적용했으나 소추기한법상 공소시효가 대부분 지났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시 대변인은 "오래전 일을 소급해서 사제들의 이름을 파헤치는 것은 피해자와사제 양측에 모두 이롭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교구는 10명 미만의 사제들이 수년전 명백한 성추행 또는 성폭행 혐의에 직면했으며 그 이후 그들은 행정직에만 봉직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4명의 사제들은 아동 이상성욕자로 진단받아 사제직을 떠났다고 교구는덧붙였다. 필라델피아 대교구는 보스턴 대교구에서 아동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950년부터 50년간의 기록을 재검토했다. 보스턴 교구의 한 사제는 지속적으로 10세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최고 징역 10년형을 최근 선고받았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