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대슐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가마침내 오는 2004년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다.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뜸을 들이며 발언을 자제해 온 대슐 총무는 22일고향인 사우스 다코다주를 찾은 자리에서 자신의 대권 도전 검토설에 언급하면서 대권 도전은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나 앞으로 생각하려는 세 가지 선택 사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슐 총무는 상원의원에 한 번 더 출마하거나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랙 힐스 파이어니어 신문은 지난 20일 대슐 총무가 2004년 대선 출마를검토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대슐 총무는 "어떻게 말했길래 그들이 그렇게 쓰도록 만들었는 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신문이 자신의 발언을 오해한 것 같다고 둘러댔으나 블랙 힐 파이어니어의발행인은 당초 보도 내용이 정확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슐 총무가 2004년 대선에 나설 가능성을 보는 추측이 무성하며 현재 민주당의 최고 지도자라는 위치가 선거 운동에 뛰어들기에 유리한 것으로보는 관측이 많다. 사우스 다코다주 의회는 현재 대통령과 다른 공직에 동시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법률이 상정돼 있으나 민주당은 이 규정에 해당되는 유일한 사우스 다코다주출신 정치인인 대슐 총무의 발을 묶으려는 술책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앨 고어 당시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대선에 나섰다가 패배했으나 동시에 출마한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승리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