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0년간 반정부 투쟁을 벌여온 앙골라 반군 지도자 조나스 사빔비(67)가 22일 정부군과의 전투중 피살됐다고 앙골라 정부가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지난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계속해서 정부에 대항해 전쟁을 감행해온 반군단체 앙골라완전독립민족연합(UNITA) 지도자 사빔비가 이날 오전 목시코주에서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피살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반군에 대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포르투갈 주재 앙골라대사관도 사빔비 사망을 주장하는 군과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알데미로 다 콘세이카오 대통령실 대변인은 포르투갈 민영 라디오 TSF와의 회견에서 사빔비의 시신이 현재 정부 수중에 있으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세이카오 대변인은 지난 1994년 UNITA와 체결된 평화협정을 감시해온 포르투갈과 러시아 및 미국이 사빔비의 사망에 "이성적이고 양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빔비의 사망에 대해 중립적인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앙골라를 1975년 독립하기 전까지 식민지배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오후 사망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루사 자이메 레이토 외무부 관리는 "우리는 사망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사빔비의 사망에 관해 여러 차례 허위 보도들이 나돌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도 여러 소식통들이 사빔비가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으나중립적인 확인을 기다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아직 확인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안다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