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테러근절을위해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3국은 태국의 푸켓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무장관회담에서 22일 합의된 테러 근절 협력 협정에 곧 서명할 예정이며 태국도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은 서로 테러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다국적 범죄에 대한 공조체제를 확립토록 하고 있다.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외무장관은 "아세안이 정치적 결의를 이처럼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처음으로서 아세안 협력에서 새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라키앗 장관은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기본틀과 정치적 합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법적 합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필리핀의 테오피스토 긴고나 2세 외무장관은 3국간 협정이 한 국가의 경찰이 다른나라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테러 범을 체포할 수 있도록 국경을 초월한 입법규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들 4개국 이외의 다른 국가 장관들도 동남아가 극단주의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테러리즘과 싸울 것이라는 확고한 정치적 결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가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인식은 필리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투쟁이 벌어지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종교및 분리독립과 관련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최근 알 카에다와 연루된테러조직이 대거 검거됐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베트남, 미얀마는 이 협정에 가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