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오해로 인해 유럽측지지가 약화됐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엘리자베스 존스 유럽.유라시아담당 국무차관보가 22일 밝혔다. 존스 차관보는 5일간 유럽방문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미국의 메시지가 (유럽측에)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고 부분적으로는 잘못 전달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특히 조지 W.부시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지칭해 '악의 축'이라고 발언한 후 미국과 유럽간 균열이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외무장관과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단순하고 일방적이라고 비난했고 콜린 파월미국무장관은 반박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아일랜드와 영국을 함께 방문한 존스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베드린 장관을 직접 면담하지 않았으며 순방 목적이 비난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부시정책을 널리 알리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외교관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그동안 이란과 이라크에 대해서 관심을가지고 지켜 봤으나 북한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질 기회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존스 차관보는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대응방식을 질문 받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반적인 상황 그리고 중동지역 전체의 사태추이와 깊게 관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의 정보를 입수하고나서야 미국정보망의 허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유럽사회가 아프간 테러전쟁에서 보여준 공조노력에 대해 치하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