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사라예보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구호기관을 공습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당국이 현장에서 테러목표물 사진이 담긴 컴퓨터 파일과 관공서가 표시된 워싱턴 시가지 지도를 발견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21일 밝혔다. 익명의 이 관리는 아울러 농약살포 항공기 사용법과 미 국무부 배지와 신용카드위조에 사용되는 소재에 관한 설명이 담긴 컴퓨터 프로그램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보스니아의 한 고위정부 관리도 이를 확인하면서 이 장소에서 세계무역센터(WTC), 국방부 건물, 미 전함 콜호(號) 그리고 1998년 테러공격이 자행된 케냐와 탄자니아 미 대사관 사진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미국 관리는 또 반유대와 반미를 선동하는 아동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비롯해문제의 사우디 구호기관에서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정체불명의 계좌로 빠져나가고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라예보 주재 사우디 구호기관 공습은 지난 해 10월 이 기관에서 일했던 사비르 라마르가 미 연쇄테러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단행됐다. 보스니아의 한 고위관리는이 증거들에 대해 "이 파일 자체만으로 나쁜 의도를 입증하기에 충분치 않으나 이에대해 무관심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 구호기관은 셀만 빈 압둘-아지즈 왕자가 보스니아 내전으로 발생한 고아를돕기위해 9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만들었으며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슬람사원, 아랍학 및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는 현대식 교실, 도서관, 레스토랑 그리고 스포츠센터 등을 완비하고 있다. (사라예보 AP=연합뉴스) preis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