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겨냥한 초콜릿 맥주가 선보인다. 영국 양조회사인 민타임 브루잉은 21일 초콜릿 맛을 내는 맥주를 오는 6월부터 영국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엿기름 보리 등의 원료에 바닐라향을 첨가,이같이 독특한 맛이 나는 맥주를 개발했다며 맥주가 더이상 '남자들의 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술은 기존 맥주병 대신 샴페인 모양의 병에 담겨 시판된다. 초콜릿 맥주개발에 참여해온 앨러스테어 후크 씨는 "전통적인 양조법만을 사용해 이같은 맛을 냈다"며 "6월 출시에 맞춰 초콜릿 뿐만 아니라 나무딸기 등 여성취향에 맞는 5가지 맛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맥주의 성공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다. 광고 컨설턴트인 마크 런드는 "맥주는 포도주와 달리 남성 음료"라며 "초콜릿 맥주는 남성용 핸드백이나 핑크색 오토바이를 연상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여성용 맥주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라고 내다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