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을 경질한데 대해 "나이 60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총리 취임 당시 '정치적 부부관계'라고 일컬어졌던 다나카 전 외상을 경질하고 난 후 거센 여론의 역풍에 시달리자 이같이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일 밤 도쿄시내 음식점에서 자민당 집행부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환갑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 좀더 공부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결국 (나도) 저항세력이 되고 말았군"이라고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환갑을 맞았으며, 다나카 전 외상 경질 이후 국민적 지지를 잃고 궁지에 몰려있는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