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한 의견을 피력했다. ▲장주석= 대만 문제를 적절히 다루는 것은 미-중 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평화 통일 및 1국가 2체제 원칙에 대한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단일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강조했으며, 3종의미-중간 공동 코뮈니케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도발적인 행동이 발행하지않을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대만 관계법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다. ▲부시 대통령= 나는 위협적인 국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과 우방, 그리고 동맹국들을 보호한다는 광범위한 의미에서 미사일 방어체제 문제를 거론했다. 나는 장주석에게 우리가 이제 막 1972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빠져나왔으며 미사일 방어체제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것이 우리의 대화 내용이었다. ▲장 주석= 30년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30년전 2월에 양국 관계를 명시한 상하이 코뮈니케가 채택됐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이 닉슨대통령의 방문과 같은 날 이뤄진 것은 의미깊은 일이다. 국제 관계에서 커다란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은 많은 공통된 이해관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공통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관계의 중요성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증대돼왔으며 이 때문에 건설적이며 협력적인 두나라 관계 구축은두나라 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민의 기대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나는 장주석에게 투명하지 않고 국민이 굶주리는 북한 체제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석은 자신이지난해 가을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음을 상기했다. 나는 장주석에게 어제 서울에서 내가 한 제안이 진실한 것으로,우리가 기꺼이 북한 지도부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장 주석에게 이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만일 장주석이 그렇게 해 북한 지도자와 얘기한다면, 장주석이 그에게 내가 진실로 북미간 접촉을 원하고 있음을 확신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 관점은 모든 테러와의 전역(戰域)이 무력으로 해결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어떤 전역은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이 점에서 중국은 매우 효과적일 수있을 것이다. ▲장 주석= 부시 대통령 역시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 우리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나는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한다. 우리는 남북한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을 기대하며, 역시 미국과 북한간접촉 재개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국가대 국가의 문제에서는 모든 문제가 평등의정신에서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장 주석= 중화인민공화국이 건설될 때부터 모든 종교 자유가 보장돼 왔다. 중국에는 불교, 가톨릭, 신교, 이슬람, 토착 종교 등 많은 종교가 있으며 보호돼왔다. 사람들은 무었을 믿든 법을 지켜야만 한다. 일부 법 위반자는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법을 어겼기 때문에 체포돼왔다. 비록 내가 이 나라 주석이지만 사법권의 독립탓에 법적인 문제에 간여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장 주석은 이밖에 부시 대통령의 오는 10월 방미 초청을 수락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 역시 딕 체니 미 부통령의 초청에 따라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게될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