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데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고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어제 서울에서 제안한 제의는 진심(real offer)"이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장 주석의 도움을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양국 모두 테러위협과 테러범들을 좌절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무기밀매를 차단해야하는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사일과 치명적인 기술들의 확산에 반대하고 이웃 국가들에 평화를 위한 '힘'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대랑살상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망 문제를 위협하는 국가의 공격에 맞서 미국과 친구들,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넓은 의미에서 거론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위협하는 국가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며 미사일방어망이 대만을 보호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장 주석은 "몇몇 문제들에 있어서 양국의 의견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양측이 상호 존중, 평등의 정신으로 행동한다면 우리의 차이점을 점차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주석은 그러나 중국이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와 가톨릭 주교 50명을 구금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한 동안 긴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은 또 올 10월 장 주석을 미국에 초청했으며, 장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장 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부주석이 "가까운 장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쩌민 주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후 부주석은 딕 체니 미 부통령의 초청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