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주한 미상공회의소 점거농성 당시 점거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40세 안팎의 남자 2명이 테미 오버비(44.여) 미상의 소장을 인질로 잡으려 했으나 직원들의 제지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검.경찰에 따르면 신원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 점거 주동자 등은 당시 한총련 학생들이 상의 직원 12명을 사무실 한곳에 몰아 감금한 뒤 테미 소장을 납치,인질로 잡으려 했다. 상의 직원들은 테미 소장을 호위한 채 몸으로 방어했으며 때마침 경찰이 사무실로 들어와 한총련 학생 등과 몸싸움을 벌이는 틈을 이용, 테미 소장 등은 사무실 밖으로 피신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상의 직원들을 사무실 한곳에 몰아 30여분간 감금하고 테미소장을 인질로 잡으려 한 구체적인 정황 등을 조사중이나 이들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