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은 20일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계획을 적발하고 청산가리류의 화학물질과 로마시 상수도망 지도 등을 갖고 있던 모로코인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체포는 알-카에다가 미국 국내외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있다는 미 국무부의 거듭된 경고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베르토 카스텔리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19일 오전 로마 외곽의 아파트를 급습해 모로코인 4명을 체포했다"며 "이는 이탈리아가 국제 대(對) 테러전쟁의 최전선에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는 단호한 결의로 이 전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시 관리들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화학물질은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들의 아파트에서 독극물 4㎏이 발견됐고 이들의 지도에는 미국 대사관이 표시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사 책임자인 살바토레 베치오네 검사는 "조사결과 이 물질은 청산가리가 소량들어있는 칼륨 페리시안산염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성분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페리시안산염은 청산가리와 비교하면 독성이 매우 약하며 포도주와 잉크 염료를만들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사관측은 이와 관련 이탈리아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탈리아 경찰이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이번 사건은 테러범들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경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