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대(對) 테러전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을 감안, 조만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럼즈펠드는 이날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군장병에게 연설하는 도중 한국과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을 "아주 곧"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는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정부 관리들은 3월 하순 럼즈펠드가 아시아 지역을 광범위하게 순방할 때 필리핀, 싱가포르와 함께 한국과 일본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도 미군 주둔지역이다. 럼즈펠드의 아시아 순방은 아프간 군사공격 이후 미국 정부가 대테러전 다음 단계에서 아시아에 부여하고 있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 정부는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 국가로 규정하고 테러전의한 표적으로 겨누고 있다. 부시 정부는 또 이슬람 과격세력과 싸우고 있는 필리핀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필리핀에 600명의 전투병력을 파견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과격세력을 퇴치하기 위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럼즈펠드에 이어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4월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예정이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