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1일자 사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것과 관련, 한미일 협조가 지역 안정의 토대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한미 정상이 20일 회담에서 대북 정책의 시각차를 충분히 좁히지는 못했지만 "서로가 협조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을 우선 환영한다"면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입장을 명확히 하는 등 세계 정세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이 관점의 차이를 극복, 협조 체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당근'으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채찍'으로 비유하면서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연대해 역할 분담을 한다면 보다 큰 효과가 기대될 것이며 일본은 때로 마찰이 표면화되는 한미 동맹 관계의 원활한 운행을 측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량 파괴 무기 개발 등에 대해 대화로 해결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면서 "북한은 반발할 일이 아니고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김대통령의 임기가 10개월 정도 남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며,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주변국과의 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