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0:04
수정2006.04.02 10:08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자국 병사들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20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육.해.공입체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공격을 단행해 최소한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지난 18일 이후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인 28명과 19일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인근에서 매복공격을 받아 숨진 병사 6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10명 등 모두 38명이 숨져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봉기 이후 양측의 충돌이 가장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공격은 전날 밤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라말라 서쪽 에인 아리크 마을인근의 이스라엘군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6명의 병사가 숨진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실시됐다.
이스라엘군은 F-16 전투기, 아파치 헬기와 함께 처음으로 군함까지 동원, 가자시티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무실 건물에 공격을 가해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부대인 포스 17 대원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함포 사격에 이어 가자시티 팔레스타인 경찰 본부건물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및 로켓포 공격이 뒤따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포격과 총격으로 11명이 숨졌으며 라말라에서도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본부에도 헬기로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으나 지난해 12월3일부터 이스라엘군에 의해 라말라에 억류돼 있는 아라파트 수반은 해를 입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헬기가 발사한 로켓포중 2발은 아라파트 수반이 머물고 있는 사무실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경찰 주유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AFP통신에 팩스로 보낸 성명을 통해 "최근 수일간 전개된 테러 공격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 근절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데 대한 응답으로해군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무실에 대한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작전 과정에서 포스 17 대원 수명을 살해하고 팔레스타인 해양경찰함정을 파괴했다"면서 "군은 이스라엘 시민과 군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팔레스타인측의 테러행위에 대해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오후 안보내각 회의를 갖고 팔레스타인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군사작전의 확대를 승인했다. 그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재점령이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전복 방안은 거부했다.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이끌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라난 기신 총리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평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방안을유지할 것이지만 그들이 전쟁을 선택한다면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쟁을 배제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모든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dpa.AFP.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