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할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혀 `악의 축' 발언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려는노력을 보여주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20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배제하고 아울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국 국민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지난 1월 29일 부시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통해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에 따라 한국내에서 이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일어났으나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후 양국 정상간에 이견이 없다고 말해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인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슈피겔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 발언으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경고 발언이 햇볕정책을 한반도의 냉전구도를 깨뜨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김 대통령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는 데 대해 한국 국민이 당혹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