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카이로-룩소르 운행 열차에서 20일새벽 화재가 발생, 최소한 123명이 사망했다고 사고현장의 소방대원들이 확인했다. 현장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객차 안에서 이제까지 108구의 시신을 꺼냈으며 철로 주변에서도 15구의 시신을 발견, 모두 123구의 사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객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며,불을 피해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도 대다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화재는 기차가 현지시각으로 새벽 2시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알 아야트부근을 달릴 즈음 발생했으나 열차는 불이 난 뒤에도 몇 km를 더 달렸으며 객차가 탈선하면서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10여명이고 적어도 55명이 부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집트의 MENA통신은 사망자가 약 25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사상자규모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가족 여행객들과 주민들을 태운 사고열차의 객차 7량이 불에 탔으며 이중 1량은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객차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끌어내기위해 현장에 급파돼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앰블런스들이 인근 3개 병원으로 환자들을 옮기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