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상금 1억9천300만달러(한화 약 2천509억원)가 걸렸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 티켓 3장중 한장을 소지한 사람이 나왔다. 19일 주복권국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하프 문 베이에서 복권 '슈퍼로토 플러스'를 구입한 앤디 캄페(57.건설업)로 1등 상금 액면가의 3분의1인 6천430만달러(연방세금 공제시 약 4천694만달러)를 받게 된다. 한 식료품점에서 20달러어치(한장당 1달러) 복권을 산 캄페는 신문에 게재된 추첨결과를 보고 자신이 1등에 당첨된 것을 알았다. 지난 16일 추첨된 1등 티켓은 모두 3장으로 나머지 두장은 로스앤젤레스 동부몬테벨로와 남부 오렌지의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두 당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다. 캄페는 샌프란시스코의 현지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믿기 어렵다"면서 "상금으로 무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캄페는 "일을 그만두고 취미인 다이빙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면서 "가능하다면 (옛 소련공화국) 라트비아에 살고 있는 친지들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캄페는 여섯살 때 가족과 함께 사회주의국가인 라트비아를 탈출, 뉴욕으로 이민왔으며 엔지니어일을 하다 직접 건설회사를 차렸다. 캄페는 일시불 대신 분할지급을 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26년에 걸쳐 매년 160만-320만달러(연방세 공제전)를 받는다. 1억9천300만달러는 미국 복권 사상 한개 주가 발행한 복권 상금 규모로는 물론 캘리포니아주 복권발행 16년 사상 최대 액수다. 상금이 이처럼 불어난 것은 지난 한달여동안 1등 당첨티켓이 나오지 않아 판매액에 비례해 걸린 돈이 늘었기 때문. 종전 캘리포니아주 최고 복권 상금은 작년 6월23일의 1억4천100만달러(1천833억원)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의 멕시코계 미국인 알카리오 카스테야노(66)가탄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