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지급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아시아 여성 기금'(이사장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은 20일 한국에 대한 위로금 지급 사업을 오는 5월 1일 종료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여성 기금은 이날 오전 도쿄 시내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측의 반대 등으로 그동안 중단돼 왔던 위로금 지급 사업을 이날부터 일단 재개한 후 5월 1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은 지난 1997년 1월11일부터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1인당 200만엔의 위로금 지급 사업 등을 개시했다가 일본 정부의 국가 배상을 요구해온 한국 관련 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 99년 7월 30일 사업을 일단 중단키로 결정했었다. 기금측의 이번 결정은 오는 5월1일까지의 남은 기간에 이미 위로금 지급을 신청했거나 앞으로 수령을 희망할지 모르는 일부 피해자 등에 대한 지급 절차를 밟은 후 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금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은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한국측의 반대 등을 감안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의 사업 종료 결정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설립된 여성 기금은 발족후 5억4천800만엔(2001년 11월 현재)의 민간기금을 모금, 그동안 한국, 필리핀, 대만의 피해자 188명에게 총 3억7천만엔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