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들이 정부기관이나 국가기간시설 컴퓨터망의 취약점을 파악, 전력공급망의 붕괴 등 9.11테러에 버금가는 사이버테러에 나서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리처드 클라크 미 백악관 컴퓨터보안담당 보좌관이 19일 경고했다. 클라크 보좌관은 컴퓨터보안 전문가들의 모임인 RSA 총회연설을 통해 첨단기업들이나 정부관서 등은 자체 컴퓨터망의 취약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경비 등의 이유를 들어 보안조치 강화를 소홀히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러조직들은 우리 기간시설망의 취약점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실제 우리의 기간시설망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업계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이미 여러해전부터 보안망에 커다란 구멍이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으면서도 요행을 바라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않은 결과 9.11테러사태를 맞았다고 지적하고 정부나 정보산업계는 이를 교훈삼아 즉각적 대책수립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올해 27억달러가 배정된 컴퓨터.통신망 보안관련 예산을 오는 2003년에는 42억달러로 64% 증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너제이 A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