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조직망은 9.11테러 이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싱가포르에서 미대사관과 미군시설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동시다발적 테러를 기도하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가을 미군 공습으로 카불에서 사망한 오사마 빈 라덴의 군사보좌역 모하메드 아테프의 자택 잔해 속에서 발견된 테러계획 브리핑 테이프에서 드러났으며,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은 싱가포르 당국에 이같은 정보를 긴급전달, 조직원 13명을 테러실행전 체포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테프의 재가를 위해 보내졌던 것으로 보이는 이 20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는 "여러 미국 목표물이 폭탄으로 동시다발적 공격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군사요원들을 포함한 이들 목표물은 하나 하나 파괴될 것"이라는 육성서술을 담고있다. 이 테이프와 기타 사진, 지도, 컴퓨터디스크 등 관련 증거에 따르면 당시 싱가포르 테러조직은 ▲미국,이스라엘 대사관 ▲영국,호주 외교공관 ▲미 군사요원들이 사용하는 주거 및 휴게시설 ▲미 군함 및 공군기, 미군이 사용하는 싱가포르 공군기지 ▲최소 3개이상의 미 업체가 입주한 사무용 건물 등을 목표로 삼았었다고 신문은전했다. 당시 이 계획은 세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입안돼 실행직전 단계에 있었으며, 적발되지않았을 경우 "`미니 아마겟돈'수준의 `대재앙'이 초래됐을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 당국에 체포된 13명중 8명은 빈 라덴의 아프가니스탄내 테러훈련캠프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신문과정에서 드러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