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행정부는 작전용으로 배치된 기존의 핵탄두를 대폭 감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핵무기 및 전략운반체제의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국방부와 에너지부 관리들로 구성된 '핵무기협의회'가 3년간에 걸쳐지하의 견고한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지하침투용 핵탄두를 개발하도록 명령했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핵탄두와 개량 탄두 개발을 위해 국내 3개 핵무기 연구소에 '첨단 탄두 개념팀'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행정부의 이러한 계획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작성돼 지난 부시 대통령이 승인한 핵정책재검토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으나 핵무기단지들을 관리하는 국립핵안보청의 존 고든 청장이 지난 14일 의회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과정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말했다. 고든 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핵무기협의회가 지시한 벙커 침투용핵탄두의 설계는 뉴 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와 캘리포니아주의 로렌스 리버모어등 두 국립연구소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그 연구수준은 '문서' 단계를 뛰어넘어 부품조립과 조립전 실험 및 모의실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든 청장은 또 국립핵안보청의 업무가 향후 최소한 10년동안 지상배치 미니트맨Ⅲ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트라이던트 미사일, 공중발사 크루스미사일 및 B-61 핵폭탄의 탄두를 개량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이 배치중인 핵탄두의 수를 현재의 6천개수준에서 앞으로 10년에 1천700-2천200개 정도로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는 데 행정부는 감축 대상의 탄두 대부분을 해체하는 대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할 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