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후원업체가 아닌 삼성전자는 국내보다는 중국시장 공략에 월드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단독스폰서인 "아디다스(ADIDAS)"와 공동으로 중국 12개 주요도시 백화점에서 공동 판촉행사를 개최,큰 인기를 모았다. 행사기간중 LCD모니터 구매고객 모두에게 아디다스 축구공과 가방 모자 등을 제공했다. 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축구공 다루기 경연대회를 개최,선발된 20명에게 한국여행 및 월드컵 경기 관람권을 증정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지게 됨에 따라 중국인들의 축구 열기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방침이다. 월드컵 개막 이전에 지난 8월 열었던 국제친선축구 대회를 다시 중국에서 개최하고 중국팀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제품 구매고객에게 보너스 상품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등의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중국 등 주요팀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바이어와 딜러 등을 월드컵 경기에 초청하는 티켓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관계로 국내에서는 월드컵과 관련한 로고 및 명칭 등을 사용할 수 없지만 "매복(Ambush)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우선 월드컵을 계기로 디지털 TV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최대 1백%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컬러TV와 DVD플레이어도 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이달부터 디지털TV 가격을 최고 22%까지 인하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