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은 지난주사망한 압둘 라흐만 항공관광장관의 후임으로 줄마이 라술을 임명했다고 카불 국영TV가 18일 보도했다. 라흐만 장관은 지난 14일 카불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의 출발 지연에 격분한 순례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었다. 라술 신임 장관은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정부는 이와 함께 라흐만 전 장관의 `암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최소 5명의 관리가 체포됐으며 2명의 고위 보안관리를 포함한 다른 수명이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슬람교 최대 의식중 하나인 메카 성지순례(하지)에 참석하려는 수천명의아프간 순례객들은 항공편 마련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 덕분에 가까스로 사우디를 향해 출발했다.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은 "3천명의 순례객들이 전날밤 출발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순례객 수송을 위해 비행기를 제공한 나라는 사우디와 영국, 파키스탄,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이다. (카불 AP.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