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전(前) 미국 국무장관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에 대한 유엔 구유고 전범법정(ICTY)에 증인으로 출석할 지 여부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17일 말했다. 다음달말 실시되는 의원선거에 참관인단 자격으로 3일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방문중인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내가 취했던 모든 행동은 미 정부 관리로써 행한 것이기 때문에 밀로셰비치 재판의 증인 참석 여부 또한 미국 정부가 결정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 군대를 통한 대량학살 및 인권침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밀로셰비치는 앞서 지난 15일 ICTY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을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밀로셰비치에 대한 재판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뒤 "처음에는 전범법정이 설립될 수 없다고 했고 이후 판사와 검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으며 누구도 기소돼 판결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나의 증인 출석문제는 가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정부기구인 `국제문제를 위한 민주주의 연구소' 대표단장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다음달 31일 치러질 우크라이나 의회 선거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선거가 "언론인 탄압, 언론에 대한 접근 거부, 형평성 잃은언론 보도, 직권 남용, 공적 자금 및 시설에 대한 불법 사용"등으로 점철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키예프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