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의 쿠웨이트 여권운동가들이 17일 두 곳의 유권자 등록센터에서 여성들의 전면적인 정치참여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약 3년 전 시행된 토후령에 의해 거부됐다. 일부 여성들은 이날 유권자명부에 서명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내무부 소속 관리들에 의해 쫓겨 났으며, 다른 여성들은 등록센터 밖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권을 박탈한 데 대해 항의했다. 쿠웨이트 의회는 지난 1999년, 집권 토후들의 제안에 따라 2003년부터 여성들에게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권과 출마권을 부여토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근소한 표차로 부결시켰으며, 이에 따라, 여권운동가들은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 지난 수년 동안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번번이 패소했다. 쿠웨이트 헌법재판소는 내달 17일, 여권운동가들이 21세 이상의 쿠웨이트 남성과 쿠웨이트에 귀화해 20년 이상 거주한 남성들에게만 선거권을 주도록 한 선거법의합법성에 관한 2건의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린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