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세계 청소년들에게 콘돔사용을 권장한 자신의 최근 발언과 관련한 보수적 정치인들과 사회단체들의 비난에도 불구, 사과할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프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콘돔 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같이 답변했다. 파월 장관은 지난 주 MTV의 한 프로에 출연, 19세의 한 이탈리아 소녀로 부터콘돔 사용에 관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교회의 견해를 존중하지만 "콘돔은 (에이즈 등 성병) 감염을 막는 한 방법이기 때문에나는 콘돔 사용을 지지할 뿐아니라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의 사람들에게 이를 권장한다"고 답변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보도된 직후 모성및 아동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가족연구위원회(FRC) 등 미국내 몇몇 사회단체들과 보수적 정치인들은 이를 공개 취소토록 요구했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