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마오쩌둥(毛澤東) 주의 반군이 16일 밤서부지역의 한 공항과 지방정부 건물을 공격, 보안요원을 포함해 53명이 숨지는 등모두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집권당 소속의 의회 의원인 고빈다 바하두르 샤는 "카트만두 서쪽 350㎞ 아캄지역에서 공산반군이 공항과 지방정부 본부를 공격해 최소한 48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보안요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숫자의 무장 반군이 16일 자정께 사페바가르 공항과 지방정부 본부를 공격해 두 곳에서 각각 24명씩 숨지고 11명이 다쳤다며 아캄지역 행정책임자인 미오한 싱 카트리도 이번 공격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이날 충돌에서 경찰 38명과 군인 43명이 숨졌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관리는 반군측도 50여 명이 숨졌다고 밝히는 등 사상자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입헌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며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공산반군들은 16일 자정께아캄지역에 있는 사페바가르 공항을 먼저 공격해 경비병 24명을 사살한 뒤 바로 지방정부 본부로 이동, 이곳에서도 24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간부는 "이번 전투는 지난해 양측 간 평화회담에 결렬된 후 발생한 가장 격렬한 충돌이었다"며 ""반군은 지방정부 본부를 6시간 이상 장악했다가 특수부대에 밀려 퇴각했다"고 말했다. 네팔 내무부는 반군의 공격 사실은 확인했으나 자세한 사상자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남부 사라히의 랄반디 지역에서도 반군의 공격으로 경찰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996년 결성된 마오쩌둥주의 반군들은 입헌군주제 폐지와 공산주의 공화국 건설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싸워왔으며 지금까지 양측 충돌로 2천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카트만두 AFP.A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