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은 2차대전시 교황 비오 12세(재위1939-1958년)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반대 의사를 명백히 표시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잠재우기위해 당시 문서를 공개키로 했다고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발표하고 2차 대전 당시 교황청 문서 공개를 통해 비오 12세교황에 대한 비난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 부당하고 불쾌한 추측들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청이 내년부터 3년에 걸쳐 공개하게될 문서는 1922년부터 비오 12세 교황이 별세한 1958년까지의 관련 문서로, 우선 내년에 1922년부터 1939년까지 교황청과 나치 당국 간의 관계 등을 다룬 640건이 공개된다. 교황청은 2차로 39년부터 45년까지 2차대전 포로 등에 관한 문서를, 마지막으로 비오 12세가 별세하기까지 기록을 담은 문서를 공개한다. 교황청은 공개될 문서가 "비오 12세가 민족과 종교를 초월해 포로들과 다른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베푼 자선과 도움의 업적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의 2차대전 문서 공개 발표는 홀로코스트 당시 가톨릭 교회의 역할을 조사하기위해 구성된 유대인.가톨릭 역사학자 위원회가 교황청이 당시 문서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한지 수개월 만에 나왔다. 세계유대인회의(WJC)는 당시 교황청이 부분적으로만 문서를 공개함에 따라 문제에 대한 해답 보다는 의혹만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