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불안이 조산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캉에 있는 CHU 클레망소 연구소의 J.다이앙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표준체중 미달에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과거 조산 경험이 있는 불안장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각각 7배, 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이앙 박사는 임신 20-28주의 여성(18-45세)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우울증, 불안장애 여부를 조사하고 이들의 정상분만 여부를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이앙 박사는 특히 조산 위험이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여성은 우울증 테스트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나고 체중이 표준체중에 미달하는 체적지수(BMI) 19이하였다고 밝혔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여성의 경우 BMI가 19이하인 경우 표준체중 미달로 간주된다. 만기출산은 임신 40주이며 임신 37주이전에 출산하는 경우 조산으로 간주된다. 다이앙 박사는 이 조사대상 여성 중 11%가 자연조산했으며 조산시기는 평균 임신 32주 였다고 밝혔다. 다이앙 박사는 이 결과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자연조산과 연관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임신중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치료하면 조산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