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외국인 법륜공 수련자를 대거 추방했다고 법륜궁의 캐리 훙 대표가 15일밝혔다. 훙 대표는 AFP통신 회견에서 "쫓겨난 외국인 수련자 가운데 25명이 디트로이트에 도착했으며 뉴욕 출신 6명은 라가디아공항에 착륙한다"면서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추방됐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훙 대표는 추방된 일부 외국인 수련자가 기내에서 휴대전화로 전화했다면서 라가디아공항에 도착할 뉴욕 출신 6명은 원래 실종했다고 알려진 인물들로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드럼연주자 등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14일 체포된 외국인 법륜공 수련자 53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륜공 측은 체포된 북미, 유럽 그리고 다른 국적의 법륜공 수련자들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서 비밀 기자회견을 한 후 지난 11일 체포돼 신문을 받은 레비 브라우드 씨는 중국 당국이 다수의 시위자들의 머리를 잡아끌고 얼굴을 때리고 질식케하는 가혹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국가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브라우드 씨는 "이는 실제 벌어지는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1938년 독일의 유대인 박해가 생각난다"면서 ""법륜공은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문제"라고 역설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preis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