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스파이 행위를 제의한 전직 미 공군 하사가 14일 기소됐다. 래리 톰슨 미 법무부 부장관은 국방부 국가정찰국에서 일했던 브라이언 리건이 이라크, 리비아, 중국 등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기도했다면서 연방 검찰이 그를 4가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4가지중 2가지 혐의는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리건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2개국의 미사일 시설 비밀 사진을 입수하기 위해 `인테링크'라는 정부의 기밀 컴퓨터망을 불법 이용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가 어느 나라를 위해 이같은 일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었다. 검찰에 따르면 리건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 나라에 고급 비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미국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 대가로 1천3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검찰은 그의 이같은 행위를 "미국의 안보를 해치기 위한 조직적이고 계산된 계획"이었다면서 편지를 쓴 시기는 지난 1999-2001년이라고 밝혔다. 리건은 또 편지에서 자신을 "퇴임을 앞둔 분석가"로 소개하면서 1천300만 달러는 "미국 정보 부서의 심장부에서 일하면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적은 액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독일행 비행기를 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당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중국 및 이라크 대사관 주소를 숨기고 있었다. 리건은 지난 95년부터 미 공군 소속으로, 또 2000년10월부터는 TRW사(社) 직원신분으로 체포당할 때까지 미국의 스파이 위성망을 설계, 제작, 운영하는 국가정찰국에서 근무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