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국이 발행하는 `슈퍼로토 플러스' 1등 당첨자가 10여차례나 없어 상금이 2천210억원으로 치솟았다. 14일 주복권국에 따르면 슈퍼로토 플러스 복권 1등 티켓이 13일 추첨에서도 나오지 않아 상금이 1억3천600만달러에서 1억7천만달러(한화 약 2천210억원)로 껑충 뛰었다. 다음 복권 추첨일은 16일 오후 7시45분(현지시간)이기 때문에 최종 상금은 그전까지 판매된 복권 액수에 비례해 더욱 늘어난다. 이번 상금은 미 복권 사상 한개 주(州)가 발행하는 복권 상금 규모로는 최고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주 복권 발행 16년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종전 캘리포니아주 최고 복권 상금은 작년 6월23일의 1억4천100만달러(1천833억원)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의 멕시코계 미국인 알카리오 카스테야노(66)가탄 바 있다. 이번 1등 당첨자는 26년에 걸쳐 연간 약 425만-867만달러(이하 연방세금 27% 공제전)를 수령하거나 일시불로 8천500만달러(세금 공제시 6천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복권 상금에는 주 및 시 정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1등 당첨 티켓을 판매한 업소도 전체상금의 0.5%인 85만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매주 수.토요일 두번 추첨하는 슈퍼 로토 플러스는 번호 1-27 가운데 한 개와 1-47까지 가운데 5개를 맞추는 게임으로 1등 당첨확률이 4천100만분의 1정도. 한편 LA 코리아타운 등 가주 전역의 복권 판매업소에는 1등 티켓을 잡으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복권국은 가장 많이 복권을 구입하는 시간대인 오후 6-7시 사이 복권 판매액이 300만-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복권 판매액의 절반가량은 학교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복권국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등에 당첨될 경우 '휴가.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새 차 구입' '학비지원' '주택구입' '부채상환' '투자' '부모공양' '직장 은퇴 및 사업 중단' '후원금 기부' 등의 순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