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인구가 90%를 차지하는 폴란드에서 동성애자들의 동거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입안돼 논란. 집권 민주좌파동맹(SLD) 대변인은 14일 "동성애자 동거법안이 준비됐다"면서 이 법안은 성(性)때문에 동거조건에 어떤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프랑스 시민연대협약(PACS)의 기본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 이 대변인은 특히 "다른 성적특성을 갖는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럽연합(EU)의 기준에 맞춘 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관계법안의 입법취지를 소개. 동성애자 권익단체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자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결의"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 폴란드 주교단은 그러나 "결혼제도와 가족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정부를 비난. 주교단 대변인은 "일부 EU국가에서 채택한 부끄러운 모델을 그대로 모방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 집권당 지도부는 문제의 법안을 내년으로 예정된 EU가입 국민투표 이후에 공식발효시킬 방침이라고.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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