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의 압둘 라흐만 관광교통장관이 14일 카불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려던 순례객들에게 집단폭행 당해 숨졌다고 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TV가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라흐만 장관이 인도로 떠나기 위해 준비하던중 카불공항에서 순례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면서 "순례객들은 라흐만 장관이 가족들과 함께 인도를 여행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순례지 메카행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시켰다는 소문에 격분해 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하루 이상 비행기를 기다린 순례객들이 라흐만 장관이 타고 있던 아리아나항공사의 여객기를 에워싸자 라흐만 장관은 이들과 협상하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렸으나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라흐만 장관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는 긴급 각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과정 출범 이후 처음 발생한 각료의 피살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중인 모하마드 카심 파힘 아프간 과정 국방장관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두바이.카불 AFP.교도=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