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미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현재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은 20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결정했으며 미국의 공격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대테러 전쟁 수행에 관해 조언하고 있는 한 측근이 지난 달 말 이라크에 대한 정치적 위협은 소용 없으며 그 이상의 군사적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수일전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비밀전쟁 뿐 아니라 공개적인 전쟁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개시할 경우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지상군 병력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공군 및 바레인 주둔 해군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은 50만명의 병력을 동원, 이라크를 공격한 바 있다. 이라크는 현재 35만-4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