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9.11 대참사 이후 각 공항의 안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기 여행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는 14일 CNN방송 및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여론조사에서 항공기 여행이 `매우 두렵다'거나 `약간 두렵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9.11 사태 이후 두 달 보름만에 실시된 지난해 11월26-27일의 조사에서 나타난 43% 보다도 오히려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투데이는 지적했다. 아울러 조사대상자의 34%는 테러분자들이 민간 항공기에 폭탄을 손쉽게 반입할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칼이나 총과 같은 치명적인 무기를 손쉽게 반입할 수 있다는의견은 39%로 집계됐다. 그러나 80%라는 압도적 다수는 각 공항에서 취해진 조치로 안전이 `대폭' 내지`상당히' 개선됐다는 견해를 밝혔고 71%는 수하물 검색 작업이 연방정부 산하로 이관됨에 따라 안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매거우 교통부 차관은 이에 대해 "그들(항공기 여행객)의 신뢰를 다시 얻을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으나 미국의 항공기 여행객은 2000년12월의 4천180만명에서 작년 12월에는 3천570만명으로 14.6%나 감소했다고 투데이는 밝혔다. 투데이는 그러나 이번 조사의 기간과 대상자, 오차 범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