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으로 망명한 굴부딘 헤크마트야르 전 아프가니스탄 총리는 이란의 대미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이란을 떠날 것이라고 그의 측근이 14일 밝혔다. 헤크마트야르가 이끄는 정당 헤즈브-이-이슬라미당의 대변인 가리라트 바히어는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헤크마트야르가 이란을 떠나게 되면 아프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 당국은 10일 이란이 아프간 임시정부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비난을 고려해 아프간 군벌 출신인 헤크마트야르의 헤즈브-이-이슬라미당 사무실들을 폐쇄했다. 헤크마트야르 전 총리는 아프간 임시정부를 미국의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탈레반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는 미군 등 외국군의 아프간 주둔에도반대하고 있다. 바히어 대변인은 "미국과의 문제는 이란내 헤즈브-이-이슬라미당 사무실 폐쇄나헤크아트야르의 출국 조치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우리의 이란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을 비롯해 팔레스타인과 헤즈볼라 지원 방침 등 다른 우려사항을 갖고 있으며 이란에 대해 자기들이 선택한 체제를 강요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