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을 방문하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가 확실시 되는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과 적어도 한 차례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4일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한 워싱턴발로 부시 대통령이 21일로 예정된 장 주석과의 제1차 정상회담 중 후진타오 부주석을 소개 받고이어 이튿날 후 부주석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단독 입수한 부시 대통령 방중 일정 초안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30시간만 체류하는 빡빡한 일정임에도 22일 칭화(淸華)대학 방문시 후 부주석과 동행하는 등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후 부주석은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중국 당정 지도부 내 대표적인 칭화대출신 인사다. 장 주석은 부시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이틀간 체류 중 부시 대통령을 동행하는 등 양국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낼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주 총리와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과의 1차 정상회담에서 9.11테러와 대(對)아프가니스탄전쟁, 장 주석 또는 후 부주석의 워싱턴 초청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후 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한 상태이나 중국 정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