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자신이`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3개국을 다루는데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나는 이들 3개국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가 `테러와의 전쟁'의 다음 목표라는 전망이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인터뷰에서 미국측에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행동을 취해선 안된다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설 의향이 분명이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플라이셔는 이들 3개국은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함으로써 미국에는 현존하는 분명한 위협"이라고 거듭 규정하고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이들 국가를 다루는데)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3개국 중 일부를 다루는데 있어 시간이 우리 편인 것은 아니다"며 "이것이 바로 부시 대통령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며 이런 문제들은 어느 한 국가에 의해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