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은 12일을 전후로 예멘인 테러리스트 1명 이상이 미국이나 예멘에서 미국민과 시설물들을 상대로 테러공격을 감행할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히고 11일 오후 즉각적인 테러 특별 경계령을 내렸다. FBI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수한 첩보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로 압송된 탈레반 전사 및 알-카에다 대원들에 대한 심문내용을 종합한 결과, 파와즈 야히야 알-라비이(23)라는 예멘인이 수일내에 미국이나 예멘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BI는 푸르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알-라비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의 예멘인으로 예멘 여권을 소지하고 여행중이지만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테러공격에는 대부분 사우디와 예멘 출신인 동료 16명이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FBI는 또 미국 전역의 사법기관들에 대해 이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을 발견할 경우 위험 인물로 간주해 체포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미국민들이 알-라비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fbi.gov)를 통해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FBI의 이번 테러경계령은 예전의 경계령에 비해 보다 신뢰성있는 첩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테러공격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사법당국자들은 알-라비이가 미국에 입국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이번 테러경계령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도 연계됐는지여부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FBI와 미 국토안전보장국은 9.11테러 후 3차례의 테러 경례령을 내린 바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