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현장의 잔해더미에서 지난 주말 60개의 쓰레기 봉투를 채울 만큼 많은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다고 현장의 관리들이 11일 밝혔다. 현장에서 회수된 미국 달러화 및 외화는 9.11 테러 후 아메리카은행(BOA)이 분실신고를 한 1천100만달러중 일부로 추정된다고 붕괴현장 복구작업을 지휘하는 항만관리위원회의 존 라이언은 말했다. 현장 복구반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돈은 지난 8일 지하 6개층의 압축된 잔해더미를 철거하는 도중 발견됐으며, 다음날인 9일 전액 회수됐다. 그러나 이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는 모른다고 라이언은 말했다. 아메리카은행의 대변인은 완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서 "은행의 돈을 되찾다니 정말 놀랍다"면서 그러나 은행이 잃은 돈의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의 11층에 자리잡고 있던 아메리카은행은 은행 지점은아니었으며, 당시 외국 돈을 다른 은행에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무역센터에 입주했던 많은 회사들은 9.11 테러로 현금, 금 및 다른 귀중품들을잃었으며, 지난 10월 말에는 잔해더미에서 약 2억달러 상당의 금과 은이 회수되기도했다. (뉴욕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