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미국에 대해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 군사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짜 월스트리트저널지와의 회견에서 "국제협조의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미국의 대 이라크 단독공격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우리는 블랙리스트를 만드는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칭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문제'라는 표현을 사용, "러시아는 문제 해결에 나설 용의가 있으나, 그런 문제점들은 어느 한나라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유엔의 후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승인이있었으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라크에 대해 유엔의 제재에 따른 군사행동이 취해지더라도 그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