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0일 세계를 적과 친구로 단순화하는 미국의 정책은 예측 불허의 세계 전쟁을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슬람 혁명 23주년을 맞아 테헤란 주재 외교 사절을 접견한자리에서 또 " 최근의 정책은 미국이 표방하는 이상과는 배치되며 미국을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타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 파시즘의 최대 피해자인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파시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 테러리스트를 제외하곤 전세계 누구라도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하고"하지만 전지구적 테러와 전쟁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협력과 합의가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위기가 걸프와 카스피해 원유 자원 주도권 확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언급, 에너지는 국제위기가 아니라 개발와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 전쟁을 위한 동맹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동맹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타미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민에게 이라크, 북한과 함께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에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기위해 혁명 기념일 시위에 대거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란 해군은 미국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긴장 상황 때문에 최근 걸프 해역 초계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테헤란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