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연쇄 테러의 배후 주모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여전히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미국 상원의원들이 10일 밝혔다. 밥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민주. 플로리다)은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서 "최고의 첩보에 의하면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은 계속 의문 부호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상원 정보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테러전에 대한 보고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어 그레이엄 위원장의 발언은 꽤 정통한 첩보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때 중앙정보국(CIA)의 무인 항공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빈 라덴의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고위 지도부에 명중했을 때 라덴이 사망했다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상원 정보위의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셸비 의원(앨라배마)도 NBC방송에서 빈 라덴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셸비 의원은 "빈 라덴은 원래 생존력이 강한 사람으로 그렇지 않다는 법의학적증거가 제시되기까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가 다시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지난 6일 정보위 청문회에서 빈 라덴의 생사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